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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초등학교에 관하여

by 센트럴코스트 2024. 5. 31.

저는 초등학생 아이 둘(9살, 10살)을 키우는 엄마예요. 아이 둘은 지금 호주 공립학교에 다니고 있고요. 현재 큰아이가 year5, 둘째는 year4에요. 한국과 마찬가지로 호주도 공립학교는 고등학교까지 무료이고요, 대신 급식은 없답니다. 매일 아이들 도시락을 챙겨줘야 하고, 부모가 아이들 등하교를 책임져야 해요. 제가 아이들의 학교에 보내면서 알고 있는 호주 초등학교에 관해서 정보를 올려보고자 해요. 호주 초등학교 교육에 관해 궁금해하실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큰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당시(2019년)

 

 

 

-교육 시간
오전 9시부터 시작해서 3시쯤이면 수업이 끝납니다.

-교육 과정
호주 초등학교 교육 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영어 (English)
수학 (Mathematics)
과학 (Science)
인문 사회학 (Humanities and Social Sciences)
예술 (The Arts)
기술 (Technologies)
건강 및 체육 (Health and Physical Education)
언어 (Languages)
교육 단계
호주의 초등 교육은 대개 1학년에서 6학년까지로 구성됩니다. 일부 주와 준주는 준비 학년(Prep Year) 또는 유치원(Kindergarten)을 포함합니다.

-학교 유형
공립학교 (Public Schools): 주 정부에서 운영하며, 대다수의 학생이 공립학교에 다닙니다.
사립학교 (Private Schools): 주로 종교 기관이나 독립 단체에서 운영하며, 학비가 발생합니다.
가톨릭 학교 (Catholic Schools): 가톨릭교회에서 운영하며, 사립학교에 포함되지만 강조합니다.
특별 프로그램
특수 교육 (Special Education): 장애나 학습 어려움이 있는 학생들을 위한 지원 프로그램이 제공됩니다.
영재 교육 (Gifted and Talented Programs): 영재 학생들을 위한 특별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언어 프로그램 (Language Programs): 비영어권 배경 학생들을 위한 영어 지원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방과 후 활동
호주 초등학교는 다양한 방과 후 활동을 제공합니다. 스포츠, 음악, 예술, 과학 클럽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부모가 일을 하느라 아이를 데리러 가지 못한다거나 하면 아이들을 방과 후 활동에 보낼 수 있습니다.


학교마다 방과 후 활동(afternoon care)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오후 3시부터 오후 6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는 프로그램인데 비용은 부모가 지불해야 합니다. 지역마다 다르겠지만 아이 한명당 하루 25불 정도(3시간) 지불하고 있고, 부모의 수입에 따라 정부에서 보조금을 지원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침 일찍 일하러 가야 하는 부모들을 위해 등교 전 활동(morning care) 서비스도 있습니다. 새벽 6시부터 8시까지 아이들을 맡아주고요. 비용은 하루 25불 정도(3시간) 지불하고, 선생님들의 관리하에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등하교까지 보살핌을 받을 수 있어서 많은 부모님이 이용하고 있어요.



-부대 시설
학교에 매점도 있고(앱으로 점심을 주문하면 점심시간에 맞춰 반으로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비스가 있긴 해요), 스쿨버스도 있지만 저학년 아이들은 좀 불안하긴 하지요. 저희 아이들은 작년부터 스쿨버스 타는 연습을 시켜서 지금은 학교 끝난 후 선생님의 인솔하에 안전하게 스쿨버스를 타고 집 근처에서 내려요. 버스에서 내리면 1분 거리의 집이어서 마중을 나가거나 하지 않아도 되어서 편하답니다. 아이들 도시락은 제가 바쁠 땐 미리 앱으로 점심을 주문하기도 하지만, 매일 하기엔 가격 부담도 되고 아이들도 엄마가 싸준 도시락을 더 좋아해서 가끔 이용하고 있어요. 

-부대 시설은 확실히 사립학교가 잘 갖춰져 있어요. 대신 부모가 지급해야 할 연간 학비가 좀 있지요. 대략적인 비용도 적어볼게요 참고해서 보시길 바랍니다.


-호주 사립 초등학교의 1년 학비는 학교의 위치, 명성, 제공하는 프로그램 및 기타 요인에 따라 크게 다릅니다. 일반적으로 호주 사립 초등학교의 학비는 다음과 같은 범위에 속합니다:

중저가 사립 학교:
연간 학비: 약 5,000 ~ 10,000 호주 달러 (AUD)
중고가 사립학교:
연간 학비: 약 10,000 ~ 20,000 AUD
고급 사립학교:
연간 학비: 약 20,000 ~ 40,000 AUD
이 외에도 학비 외에 추가로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입학금 및 등록비: 일부 학교는 입학 시 별도의 등록비를 요구합니다.
교재비 및 교복비: 교재, 교복, 학습 자료 등에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캠프 및 체험 학습: 학교에서 주최하는 캠프, 견학 등의 활동 비용이 별도로 청구될 수 있습니다.
방과 후 활동: 방과 후 활동이나 특별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추가 비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기타: 일부 학교에서는 기술 지원비, 시설 사용료 등 기타 추가 비용을 요구할 수 있습니다.
구체적인 학비와 추가 비용은 각 학교의 웹사이트나 입학 사무실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일부 학교는 학비 보조나 장학금을 제공하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정보도 함께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상 호주 초등학교와 관련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저희 아이들은 초등학교 입학 당시 영어가 서툴렀어요. 저희 남편과 저는 한국말을 집에서 사용했고 그게 더 편하기도 하였고요. 아이들이 학교 입학 시 걱정이 좀 되었지만 좋은 친구들과 선생님들을 만나서 학교를 재밌게 다니게 되었답니다. 아이들이 지금은 대부분 영어로 말하고 있고요, 한국어를 많이 잊어버려서 아쉽지만 한국어로 대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답니다. 아이들에게 한글도 가르쳤고 띄엄띄엄 이지만 한글책도 읽을 수 있고요. 호주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은 쉽사리 한국어를 잊어버리더라고요. 아빠, 엄마가 한국인임에도 불구하고요. 아이들이 학교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영어에 자연스럽게 노출이 되면서 아이들끼리는 영어로만 대화하기 시작하면서 금세 한국어를 잊어가더라고요. 그렇지만 크게 걱정은 하지 않아요. 아이들이 커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문화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문화를 접하면서 한국 드라마를 본다거나, 한국인 친구를 사귀면서 한국어를 접하게 되는 경우도 많이 봐와서요. 저희 아이들도 뿌리가 한국인이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자라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